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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당도 ‘하야·탄핵’ 언급하며 대통령 압박

등록 2016-11-13 20:53수정 2016-11-13 22:01

김무성 “탄핵의 길을 가야 한다…탄핵 요건 충분”
유승민 “대통령도 당도 모든 걸 던져서 버려야할 때”
원희룡 “몸통은 대통령…대통령이 거취 결단해야”
탄핵·하야 논의에 지지부진했던 정치권을 강타한 ‘100만 촛불’의 파괴력은 야당보다 여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의 비상시국회의에서 당 핵심 인사들은 그동안 금기시했던 ‘탄핵’과 ‘하야’를 주저없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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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직접적인 주장을 내놨다. 김 전 대표는 이후 설명자료를 내어 “박 대통령은 공적 권력을 최순실 일당이 사유화하도록 사실상 방치·조장·후원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1항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또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듯 ‘제3자 뇌물공여’, ‘공무상 기밀 누설’ 등 실정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탄핵 추진의 법률적 요건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김 전 대표와 같이 “헌법상 탄핵 요건이 되면 차라리 의견을 모아서 탄핵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마지막 결단(하야)을 하는 기회를 거부한다면,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질서있는 대통령 퇴진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선택은 탄핵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질서있는 퇴진(하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병국 의원은 “이제 우리 새누리당의 마지막 역할은 대통령이 퇴진을 질서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통령 본인의 문제이고, 몸통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도 당도 모든 걸 내려놓고 던져서 버려야 할 때다. 대통령이 버티는 게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당도 대통령도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국민은 마음 속에서 대통령을 지웠다. 즉시 2선 후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철 당협위원장(부천원미을)은 참석자들이 ‘하야’를 에둘러서 얘기하자 “여러분들 말 돌려서 말하지 말라.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토론 끝에 성명을 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위주 지도부의 사태 대처에 항의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 강석호 의원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는 말엔 탄핵·하야가 다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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