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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의 반격…김진태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다 꺼져”

등록 2016-11-17 21:48수정 2016-11-17 23:33

청와대와 발 맞춰 ‘색깔론 ’공세
조원진 “민주당 배후에 좌파단체”
이정현 “대통령 퇴진은 인민재판”
정홍원 전 총리도 “마녀사낭 말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민심’에 역행해 국정 주도권 회복을 위한 반격에 나서면서, 친박근혜계 인사들과 지지자들도 이에 발맞춰 일제히 지원 사격에 나섰다. 케케묵은 색깔론을 장전한 채 야당과 시민단체, 당내 비박근혜계 등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쏘아대는 모양새다.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진다”는 발언까지 내뱉으며 ‘촛불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17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성 친박의 대표 주자로 꼽혀온 조원진 최고위원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과 취소 과정을 보면서 민주당보다 더 힘있는 배후세력이 뭔지 궁금하다. 혹 배후세력이 혼란과 헌정 중단을 부추기는 좌파 시민단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문재인은 박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하기 전까지 국민과 전국적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이는 분명 사전선거운동이고 국민을 선동해 헌정 중단을 일으키는 일”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이정현 대표도 조 최고위원의 ‘색깔론’을 거들었다. 그는 “헌법에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가진 분을 여론 선동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건 헌법에 의한 재판이 아니라 인민재판”이라며 “이제 80년대식의, 정치를 30년 거꾸로 되돌리는 거리투쟁, 거리정치를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강성 친박인 이장우 최고위원은 당 내부를 겨냥했다. 그는 전날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향해 “몇 퍼센트 지지율도 나오지 않는 후보가 대선후보로 착각해 당을 가르고 깨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김무성 전 대표를 지목하며 “박근혜 정부가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 당 대표로서 모든 영화를 누린 분이다. 석고대죄해야 할 가장 중심에 있는 사람이 도리어 당에 돌 던지고, 당을 분열시키고, 당 깨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역시 명백한 해당 행위로, 자중하고 국민께 참회하라”고 몰아붙였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에 대해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조롱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면서 “오늘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저버린 법사위 오욕의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에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하루라도 막말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치는 김 의원이 오늘도 대통령 퇴진 촛불을 든 국민들을 모욕했다”며 “민심의 촛불은 바람이 아니라 대통령이 퇴진해야 꺼진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밖의 친박도 ‘반격’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현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대통령이 최순실과 가깝게 지냈고,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해 사익을 도모했다는 정황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라며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는 결코 법 앞에 평등이 아니고 일시적 분풀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도 금기시하는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나 새누리당 친박계가 최근 쏟아내는 주장과 똑같은 논리다.

석진환 이경미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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