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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대통령 계엄령 준비’ 주장…청와대 “무책임한 정치선동”

등록 2016-11-18 11:16수정 2016-11-18 15:22

18일 당 최고위에서 계엄령 가능성 언급
주말 집회 앞두고 ‘박사모’ 등과의 충돌 우려
“국민 불안감 키우는 부적절 발언” 지적도
이정현 “제1야당 대표가 유언비어 퍼뜨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언급했다. 검찰 수사 일정을 늦추며 ‘장기 농성전’ 채비에 들어간 박 대통령 주변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박사모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하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대통령을) 흔들지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한 다음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 준비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조속히 검찰 조사를 받으라는 여론을 외면하고 인사권을 행사하고, 엘시티 수사를 지시하면서 친박 지도부를 버티게 하는 데는 ‘최후의 수단’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추 대표의 앞뒤 발언 맥락을 살펴보면 ‘계엄령’ 발언은 19일 ‘맞불집회’를 열 계획인 박사모, 자유총연맹 회원 등 극보수 단체가 촛불시위대들을 자극해 충돌하며 평화적인 분위기를 흐트릴 것을 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1천만명, 3천만명이 촛불 들고 나올 때까지 평화집회, 준법투쟁을 고수할 것”이라며 “공연히 폭력을 준비하고 있는 박사모, 특정인을 테러하겠다는 이 집단의 폭력예비음모를 즉각 수사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 대표의 이런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치지도자로서 ‘최악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겠지만, 공연히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일제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자청해 “제 1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더이상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전혀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제 1야당 대표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퍼뜨릴 수가 있는 것이냐”며 “공당의 대표가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되는 정치는 자제돼야 한다. 국민들에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농담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을 우롱하고 떠보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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