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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현, 새누리 위기에도 ‘초지일관 버티기’

등록 2016-11-18 19:07수정 2016-11-18 22:17

당 지지율 15% 끝모를 최저치
탈당 줄잇고 사퇴 요구 커져도
“당 혼란스러워져” 즉각 사퇴 거부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최고위원과 이야기하는 이정현 대표의 안경에 “국정을 수습하라”는 글귀가 비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최고위원과 이야기하는 이정현 대표의 안경에 “국정을 수습하라”는 글귀가 비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 하락세도 가파르다. 신속한 수습을 위해 당 지도부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정현 대표는 꿈쩍않고 있다.

1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추락하며 15%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1%포인트 올라 14%를 차지한 국민의당과 오차범위 안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월 넷째주 10%대로 떨어지기 시작한 때부터 새누리당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놓으며 26%→18%→17%→15%로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이정현 대표와 여의도 당사에서 만난 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새누리당이 제3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전날 비상총회를 열어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당직자들까지 지도부 사퇴를 호소하고 나선 것은, 서울 강남 등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들의 탈당이 쇄도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가까이서 체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임당원이 줄어들면 당 조직은 물론 살림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당 사무처가 들고 일어서자 사무처를 총괄하는 박명재 사무총장은 18일 “사무처 당직자들의 충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강석호 최고위원,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나경원 인재영입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이 ‘줄사퇴’로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이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조기 전당대회 등)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 로드맵으로 어떻게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느냐에 대해 다양하게 의견을 내라는 것”이라며 ‘즉시 사퇴’ 거부 뜻을 재확인했다. 전날 당내 대선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요구한 ‘1월21일 전당대회 계획 철수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를 거절한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아울러 “당원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해 위임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연판장을 돌리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게 정상이냐”며 “지금 지도부가 물러나면 수습보다는 더욱 혼란스러운 지경에 빠진다”고 도리어 반격했다. 친박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박 대통령의 국정 재개를 신호로 현 체제를 옹위하려는 보수우파 세력의 재결집 시도 양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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