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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남경필 “서청원 모욕 주고 회유도…밤의 조폭 같아”

등록 2016-11-22 21:08

“정계 은퇴하라”-서청원 “소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자신의 탈당을 막기 위해 회유·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탈당 선언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청원 의원은 뒤에서 (의원들에게) 모욕도 주고 회유·압박도 하면서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정치행태는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모습이다. 서 의원은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서 의원이 직접 자신에게도 모욕을 줬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남 지사는 이어 “(서 의원이)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고 나면 (이정현) 당 대표가 받아서 비슷한 톤으로 말하고, 몇몇 최고위원들 발언을 보면 뒤에서 지시하고 조율된 듯하다. 과거 군사정부 시절에나 하는 일이다. 지금 이 시점의 정당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의 행태에 대해선 남경필 지사만 지적한 게 아니다. 이달 초 이정현 지도부 사퇴 요구에 일부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이 동참하자,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왜 이름을 올렸냐”며 입장을 철회하라고 회유했다는 주장이 의원들로부터 나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 이정현 대표나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비박계 주요 인사 가운데 대표적으로 적극 발언해온 남 지사를 집중공격했다. 이정현 대표는 지난 15일 남 지사를 포함한 여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다 합쳐도 지지율 10%도 안 나온다”고 깎아내렸다. 또 16일엔 남 지사를 겨냥해 “나이는 젊어도 5선 국회의원을 지내도 아직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정치를 하는 다선 지자체장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탈당 의사를 밝힌 남 지사를 향해 “그 부친이 민주정의당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지냈고, 남 지사는 지역구를 세습하듯이 물려받아 2대에 걸쳐 공천만 9번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 지사의 ‘회유·압박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청원 의원 쪽은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남 지사 말은 소설이다. 우리가 답변할 수 없다. 말할 거면 뜬구름 잡는 얘기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얘기하라”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도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답할 생각이 없다”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지만 특정인에게 좌지우지되는 형태의 당 대표 리더십을 발휘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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