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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대통령 홍위병·내시, 당에서 몰아내야”

등록 2016-11-24 20:41수정 2016-11-24 22:15

대구 강연서 “청산 대상과 손잡을 생각 없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4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 앞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4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 앞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고 있는 친박근혜계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려면 당 지도부 사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대통령 주변에서 호가호위하고 홍위병 노릇하고 내시 노릇했던 사람들을 당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호가호위한 홍위병·내시’의 이름을 입에 올리진 않았으나, 이른바 ‘강성 친박’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시민들에게 ‘대통령과 정부를 잘못된 길로 이끈 간신들을 몰아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 당내에서 치열하게 투쟁해 인적 청산을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일단 지도부가 퇴진하고 비대위가 구성되면 비대위에 전권을 줘서 인적 청산 작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산 대상인 사람들하고 손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 뒷거래하고 야합할 생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친박계가 유승민을 비대위원장으로 밀어 타협하려 한다’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발언이다.

‘원조 친박’이었다가 돌아선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권력 서슬이 시퍼럴 때 쓴소리도 많이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부족하지 않았나, 더 세게 할 걸 후회가 막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당내 비박계의 주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 의원이 박 대통령 탄핵과 ‘친박 청산’을 일제히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에 반대하는 친박계와 ‘분당’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비판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의 하수인이 되어달라고 한다. 한마디로 배신자가 돼 달라, 변절자가 돼 달라, 예수를 팔아먹는 유다가 돼 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 달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내의 탄핵 찬성파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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