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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 ‘탄핵 의총’ 집단 보이콧…두 동강 나는 새누리

등록 2016-11-25 20:59

비박계 소집에 친박 대부분 불참
의총 128명 중 70명 정도만 참석
지지율 3위에 사실상 ‘두집 살림’

정진석 “내달 2일이나 9일 처리 반대”
나경원·유승민 “늦출 일 아니다”
비박계 “탄핵 찬성 40명…더 늘어날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가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김무성 전 대표(왼쪽) 자리로 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가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김무성 전 대표(왼쪽) 자리로 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당 지지율 3위로 추락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사실상 ‘두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는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비주류 중심으로 70명가량만 참석했다. 지도부에서는 이정현 대표만 참석했고,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최고위원 등 친박 지도부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대부분 불참했다. 이날 의총은 비박계 의원들의 요구로 소집됐는데, 친박계의 집단 ‘보이콧’으로 이정현 지도부 사퇴나 박 대통령 탄핵 등에 관한 논의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참석해봤자 (비박계와) 싸울 게 뻔해서 안 갔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이 주장하는 ‘12월2일 또는 9일 탄핵안 처리’에 반대하며 “개헌 논의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헌법적 절차를 통해서 국정공백을 하루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려면 로드맵을 보여줘야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탄핵안 표결이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야당이 발의하면 72시간 내에 표결을 해야지, 늦추는 방법도 없고 늦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자 정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에게 “야당이 밀어붙인다면 여당이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탄핵 이후 국정 수습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물러섰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안 투표에 대해서도 “보이콧은 없다. 탄핵은 의원 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지 당론에 의해서 집단으로 입장하지 않는 등의 구상유취한 모습은 국민에게 절대 보여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박계 임시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는 의원 숫자가 40명으로 확인됐다.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더 파악해보면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위원회는 탄핵 찬성 의원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동참할지도 개인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이들은 ‘중립지대’ 의원들을 계속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친박계는 따로 회동하며 탄핵에 대비하고 있다. 서청원·최경환·원유철·정우택·홍문종·유기준·윤상현 의원은 전날 만나 탄핵 대비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는 아직 공개적으로 탄핵안 투표 보이콧 방침을 드러내진 않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투표 불참 논의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나는 표결하게 되면 불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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