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박계 “7일 오후 6시까지 박대통령 퇴진시점 밝혀야”

야당이 추진하는 ‘5일 본회의’에는 “반대”
“퇴진일정 여야합의 안되면 9일 탄핵” 재확인
“탄핵에서 물러선 것 아니다” 주장

새누리당 비박근혜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명확한 퇴진 시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대통령 퇴진 시점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황영철 의원은 2일 아침 비상시국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이 스스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이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정한 내년 4월30일 퇴임일을 기준으로 명확한 퇴임일정을 밝히고, 이 메시지 안에는 모든 국정을 총리에게 넘기고 퇴임을 기다리는, 명확한 2선후퇴 모습을 천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 9일 탄핵표결에 동참해서 찬성 입장이라는 것에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박계는 또 오는 5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오는 7일까지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경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