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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세월호 침몰중 올림머리라니…” 국민 분노 폭발

등록 2016-12-07 21:34수정 2016-12-07 22:08

유가족 “그 시간에 머리가 뭐라고”
야당 “사람의 마음으로 이해안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미용사를 불러 장시간 머리를 단장한 데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 3당 결의대회’에서 “수백명의 아이들이 구조되지 못했다는 보고를 듣고 난 이후에도 ‘올림머리’를 90여분에 걸쳐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수백명의 생명에 대해 대통령이 구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것을 그냥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정의감이라고 굳이 표현하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준다는 그런 표시로 탄핵안 가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무고한 315명의 우리 국민들이 세월호 안에 갇혀 있는 그 절체절명의 시간에 대통령이 구조의 골든타임 90분을 방치했다고 한다”며 “우리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단원고 희생자인 최진혁군 어머니 고영희씨는 7일 오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미쳤구나. 그날 저는 눈을 떴을 때 눈곱도 안 떼고 학교로 뛰어올라 갔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고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도 같은 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일반인 같으면 모자라도 쓰고 그냥 나갈 텐데, 그 중요한 시간에 머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이런 이야기가 제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국정원 의혹, 이런 게 매우 많은데, 이번 (박영수) 특검이 제 역할을 해서 수박 겉핥기식 조사가 되지 않기를 유가족들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화 박수진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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