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서울 광화문 앞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2월6~8일 전국 성인 1012명을 상대로 진행해 9일 발표한 12월 둘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탄핵 찬성은 81%, 반대는 14%였다. 야3당 지지자의 탄핵 찬성률은 90%를 넘었고 무당층도 72%가 찬성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34%, 반대 61%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다. 단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 포인트 떨어진 13%였고 더불어민주당은 35%(+1%p), 국민의당은 13%(-1%p), 정의당은 7%(+1%p)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를 웃돌았고 50대도 79%가 찬성했지만, 60대 이상은 54%만 찬성, 반대도 33%로 적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5%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91%로 조사됐다. 11월 첫째주 5%를 기록한 이래 6주째 4~5%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의 휴대전화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조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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