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친박 “비대위도 새 원내대표도 우리가” 당권 사수 공세

등록 2016-12-12 22:28수정 2016-12-14 14:57

이정현 대표 21일 사퇴해도
다른 최고위원들은 잔류하기로
사퇴 정진석 원내대표 후임 16일 선거 속도전

“여야정 협의체, 쓰레기통 갈 얘기”
국정주도권 안 놓겠다는 의도도

비박 “정치생명 연장 위한 술책”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새누리당이 ‘분당’과 ‘재창당’의 중대한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12일 새누리당 친박근혜계가 정치적 생존을 위한 조직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보수연합’(혁신과 통합 연합)의 출범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당권 투쟁에 나섰고, 비박계는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사당화 술책”이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국정 실패의 공동책임을 묻는 민심이 무시당한 채, ‘그들만의 내전’은 막이 올랐다.

당분간은 당을 장악한 친박계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발족하는 ‘혁신과 통합 연합’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했던 새누리당 의원 50여명을 포함해 김관용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및 원외 지역위원장 등 130여명이 참여한다. 곧 예고된 당권 투쟁을 위한 치밀한 전략도 이미 짜인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인간 이하의 처신'이라며 막말성 비판을 퍼붓는 동안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인간 이하의 처신'이라며 막말성 비판을 퍼붓는 동안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비박계 분산작전이다.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박계 리더인 김무성·유승민 의원 둘 만을 찍어 비난하며, 징계위원회를 통한 출당까지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탈당한) 남경필 지사나 김용태 의원이 다시 들어온다면 반갑게 맞이할 용의가 있다”며 두 사람을 다른 의원들과 떼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친박계 핵심 인사는 “새 모임에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선출 문제도 논의 중”이라며, 친박계가 향후 당권이 옮겨갈 비대위와 원내지도부를 모두 접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이정현 대표는 “비주류가 추천한 사람(비대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의견이 모이면 최고위에서 논의해 전국위원회에 비대위 구성 공고를 지체 없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오는 21일 사퇴하지만,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잔류해 비대위 구성 전까지 당권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애초 ‘21일 지도부 총사퇴’ 방침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치권이 헤게모니 싸움에만 몰두한다”며 사퇴한 지명직 방귀희 최고위원 후임에 친박계 박완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도 진행했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이날 물러난 정진석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과 관련해 “13일 선거 공고를 하고 16일 선거를 한다”며 속전속결을 예고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친박계는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과 합의한 ‘여·야·정 협의체’도 무력화하고, 대신 황교안 총리 체제를 지탱하며 국정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연혜 최고위원은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고, 이정현 대표도 “곧바로 쓰레기통에 갈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친박계가 이런 노골적인 전략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다음 총선까지 3년6개월의 긴 시간이 남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우리 지지자들이 탄핵해놓고 나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며 “총선이 많이 남은 만큼 당을 뛰쳐나가려는 원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박계는 일단 친박계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친박계 모임 해체와 함께 이정현 대표,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핵심 친박 8인의 탈당을 우선 촉구했지만, 당권 바깥에 있는 비주류로선 이를 강제할 뾰족한 수단이 없어 곤혹스러운 처지다. 비박계의 한 3선 의원은 “탈당은 마지막 순간에 택하는 것이다. 일단 명분이 우리에게 있는 만큼 원내대표 선거부터 당내 투쟁에 최선을 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원내대표 선거가 탄핵 이후 당 주도권을 둘러싼 첫번째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44회_새누리 비주류의 입, 황영철의 고백]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