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폼 잡지 말고 국회 대정부질의에 나와서 본인의 국정 구상을 설명하는 장으로 활용하라. 박근혜 대통령 흉내는 내지 말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정부질의에 대해) 마치 본인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출석을 안하겠다’는 의사표현을 간접적으로 흘리고 있는데, (황 총리가)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정부질의는 오는 20~21일로 예정돼 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 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논의를 정리했다”면서 “황 총리 체제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유임을 사실상 결정한 이유에 대해 “변동을 주는 것이 경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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