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국민의당 전략기획본부장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의 새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1월15일)가 채 한달이 남지 않은 가운데, 문병호 전 의원(당 전략기획본부장)이 18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까지 당의 ‘원톱’ 구실을 하다가 비상대책위원장 겸직에서 물러난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선 주자 출신의 정동영 의원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새 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며 경선 경쟁자인 박 원내대표를 향해 “박 원내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 정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권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 정동영 의원도 이번주 중 경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파전이 예상된다. 다음달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대표당원이 현장에서 1인2표를 행사하고, 최대 20%까지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합산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득표순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민의당은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지난 6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한 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체제로 운영되다 이달 초 호남 4선인 김동철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이 넘어갔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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