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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야당 “이완영·이만희 위증모의 사실땐 범죄행위”

등록 2016-12-19 21:35수정 2016-12-19 22:14

‘태블릿 PC 고영태 소유’ 몰기 의혹
이완영 “정동춘에 위증 지시 안해”
이만희 “다른 제보자 말 듣고 질의”
두 의원, 최교일과 함께 정씨 만나기도

야당, 국조 특위위원 교체 촉구
22일 청문회서 철저히 따지기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에 이어 이완영 의원까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최순실씨 쪽과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친박근혜계와 최순실씨 쪽이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방해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만희·이완영 의원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서 진상을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새누리당 위원인 황영철·장제원·하태경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역시 국조특위 위원인 이만희·이완영 의원의 위증 지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중앙일보>는 “이완영 의원이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정동춘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국정농단 물증이 담긴 태블릿피시를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소유로 하고, 제이티비시가 이를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동춘 이사장과 만나서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위증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정동춘씨를 만난 자리에서, 정씨가 박헌영 전 케이스포츠재단 과장에게서 들은 얘기를 제게 말해줬다. 그 내용은 박씨가 ‘태블릿피시를 고영태가 들고다니는 것을 봤다, 고씨가 태블릿피시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씨에게 직접 들으려고 했으나 박씨가 만나주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청문회에서) 질의를 안 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해당 내용은 15일 4차 청문회에서 오갔지만, 질의자는 이완영 의원이 아니라 이만희 의원이었다. 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은 “박씨가 아닌 다른 제보자(류상영 더블루케이 부장)를 통해 얘기를 듣고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완영·이만희 의원은 정동춘 이사장을 9일에도 만났는데, 그때는 역시 친박계인 최교일 의원도 동석했다.

야당에선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5차 청문회에서 대대적으로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일단 두분(이만희·이완영 의원)은 청문위원 제척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여진다. 수사관이 피의자를 만나서 관련 진술을 사전에 입 맞췄다면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특검은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국정조사 위증 공모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었다. 위원들은 22일 청문회에 고영태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돼있고 박헌영 과장도 참고인으로 출석하라고 이미 요청했으니, 나머지 관련자 정동춘·류상영·노승일씨 등도 같은 날 부르기로 의결했다.

국민의당은 이 회의에서 이만희·이완영 의원이 국조특위 위원직을 사임하고 위증 교사 의혹을 별도 청문회로 다루자고 제안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위원들은 “이만희·이완영 의원의 일방적인 해명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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