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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반기문 거취가 ‘2차 탈당’ 분수령…비박, 원내3당까지 넘봐

등록 2016-12-21 20:43수정 2016-12-21 21:47

탈당 결의 35명 외 추가 합류 예상
원외 오세훈 “탈당 결심 굳혀”
김용태·남경필 신당 합류 선언

반기문 귀국 1월, 2차 탈당 점쳐
중도파 10여명 결합 땐 최소 50석

신당 창당 이르면 1월 안에 가능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박근혜계 현역 의원 35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비박계가 추가 탈당해 합류할 경우 보수신당이 국민의당(38명)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내년 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맞물려 조기 대선을 앞둔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날 오전 탈당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 비주류 회동에는 33명이 참석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황을 이뤘다. 탈당 논의가 급박히 돌아가던 20일까지만 해도 비주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탈당파가 “20명 이상은 분명히 될 것”이라고 했었다. 20명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이다. 이날 회동 참석자 33명 가운데 탈당을 말리러 온 중도파 주광덕 의원 등을 제외한 31명과 이날 참석하진 않았으나 탈당 대열에 동참한 심재철 의원 등 4명을 포함하면 탈당파는 모두 35명이다. 여기에 이미 지난달 탈당한 김용태 의원까지 합치면 36명이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이 아니라 출당 조처가 있어야 의원직이 유지되는데,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의 출당이 불허된다 해도 탈당 의원은 35명이다. 현역 의원 4명만 합류하면 국민의당을 넘어서게 된다.

원외에서도 대선 ‘잠룡’들이 탈당파에 합류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과 함께 지난달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다만 김문수 전 경기지사만 새누리당 대선 주자 중 유일하게 “당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화통화에서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1월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면 추가 탈당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박계는 55표를 얻었고, 대통령 탄핵 표결 과정에서 찬성표가 62표까지 나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30여명 중 절반만 합류해도 탈당파는 50명을 넘게 된다.

최근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30명에 이르는 중도파 모임을 주도한 이주영 의원은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통화에서 “27일까지는 계속 탈당을 만류하는 노력을 기울인 뒤 우리가 보수세력의 대연합을 위한 브리지(다리)와 레버리지(지렛대)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탈당파로 합류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걸진 않았다. 또 반 총장의 비박 보수신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리 있는 이야기지만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집단 탈당 결행 뒤로 보수신당 창당은 빠르면 1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창당을 하려면 200명 이상이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중앙선관위에 신고하고 시·도당 창당 및 등록신청 절차 등을 거쳐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통상 5~6개월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올해 초 국민의당은 한달 안에 마무리지었다. 지역 조직을 이미 갖춘 현역 의원들이 다수 합류한 새누리당 탈당파의 보수신당도 내년 1월 안에 창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귀국, 조기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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