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통령을 원하나-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중요한 리더십 요소로 ‘소통과 통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해서 쌓여왔던 ‘불통 정치’에 대한 반감과 갈증이 국민의 소통 욕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필요한 리더십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3.3%는 ‘소통과 통합’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27.8%는 ‘변화와 혁신’을, 22.3%는 ‘경륜과 안정감’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과 통합’은 주로 20~30대 젊은층과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 선호했고, ‘경륜과 안정감’은 새누리당과 반기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많이 선택했다. 20대와 30대 조사 결과를 보면 ‘소통과 통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55.1%, 58.8%로, ‘경륜과 안정감’을 택한 응답자인 15.1%, 13.6%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지지층은 각각 54.1%와 57.2%가 ‘소통과 통합’을 꼽았고, ‘경륜과 안정감’을 원한 이들은 각각 13.0%, 13.1%에 그쳤다. 반대로 새누리당과 반기문 후보 지지층은 각각 52.7%, 39.0%가 ‘경륜과 안정감’을 원하고, ‘소통과 통합’은 각각 12.7%와 27.7%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자들의 선호도는 ‘소통과 통합’ 36.5%, ‘변화와 혁신’ 33.3%, ‘경륜과 안정감’ 24.2% 순서였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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