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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들도 “노욕”…서청원·최경환 고립

등록 2017-01-05 21:37

서 “인명진, 죽음 강요하는 성직자”
이틀째 비대위원장 비난 이어가
인 ”당시 서 집사 교회 같아” 비꼬아
탈당 힘겨루기 8일께 결론 날듯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이틀째 거친 비난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선 “친박계 좌장의 노욕이 실낱같던 당 쇄신 기대마저 날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정작 `친박당' 내부 싸움은 바깥 여론의 큰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있다.

전날 인 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비난했던 서 의원은 5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성직자는 사람을 살게 해주는 건데, 죽음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그분밖에 없다”면서 “성직자를 모셨는데 ‘인분’ 이야기를 하고, ‘할복’하라고 하고, ‘악성종양’이란 말을 했다. 잘못 모셔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까 교회더라. 이 당이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손들고서 비대위원장을 온 것이 아닌데 잘못 왔다는 생각이 확 난다”고 서 의원의 비난에 응수했다. 인 위원장은 또 “집사람이 ‘당신은 웬만한 사람 보면 ‘훌륭한 사람, 대통령감, 국회의장감’이라고 덕담하는데, 혹시 착각해서 진담으로 알아듣고 나중에 거짓말쟁이라고 그럴지 모르니까 입 좀 꼭 다물라’는 잔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전날 인 위원장이 자신에게 ‘국회의장직을 보장했다’는 서 의원의 주장을 ‘덕담이었다’고 에둘러 해명한 것이다.

인 위원장과 서 의원의 힘겨루기는 인 위원장이 ‘자진 신고 마감시한’으로 예고한 8일께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서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 핵심 친박들의 탈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거꾸로 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던질 가능성이 크다. 인 위원장이 배수진을 치고 나서면서, 서 의원과 최 의원 등이 점차 고립되어 가는 징후도 뚜렷하다. 이미 탈당이나 거취 위임 등을 결정한 이정현, 정갑윤, 홍문종 의원뿐 아니라, 조원진 의원을 포함해 핵심 친박으로 꼽히는 이들도 이 같은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당과 후배들을 생각해 둘 다 오래 버티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친박으로 꼽히던 일부 초재선 의원들도 물밑에서 서 의원과 최 의원에게 ‘용단’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부 친박의 저항 탓에 인 위원장마저 당을 떠날 경우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국민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한 인적청산마저 못 하면 당이 공중분해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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