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김부겸 “반문연대 말고 ‘야권 개헌연대’ 하자”

등록 2017-01-06 21:58수정 2017-01-06 22:28

“제3지대론은 정치공학적” 반대
“야3당이 연정구성 합의한 뒤 단일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이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하는 ‘제3지대 개헌연대’를 비판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개헌연대’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제3지대론은 사실상 특정 유력주자(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개헌을 고리로 뭉치자는 것”이라며 “무엇을 하겠다는 청사진 없이 정치공학적 구도만 짜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대선 전에 개헌의 원칙·방향·시기에 합의한 뒤 이를 기초로 사회개혁의 공동 청사진을 밝히고, 대선 뒤 연립정부 구성까지 합의해 대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의 제안은 개헌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고리로 야 3당이 연정 구성에 합의한 뒤 야권 단일후보로 대선에 임하자는 게 핵심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그룹, 개혁보수신당 일부가 주도하는 ‘개헌을 고리 삼은 제3지대 연대’에 ‘사회개혁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 3당 개헌연대’로 맞서자는 ‘맞불 전략’인 셈이다. 김 의원은 “그물을 크게 쳐서 고기를 다 잡으면 되지, 왜 ‘제3지대’라는 투망을 따로 던져야 하나. 야권의 개헌연대가 구체화하면 지금은 제3지대론에 솔깃해있는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제안에 민주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은 “큰 방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현실화 여부와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임종석 전 의원은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대선후보들이 아니라 야 3당에 제안한 내용이라 공식 입장을 내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통화에서 “통합이 어렵다면 개혁보수신당을 제외한 야 3당이 연정에 합의하고 단일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개헌 이슈를 테이블 위에 올리는 순간 당면한 개혁 과제들이 뒤로 밀릴 우려가 있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쪽 관계자는 “야권이 어떻게든 힘을 합치는 게 필요하지만, 개헌연대의 현실화 여부는 판단이 잘 안 선다”고 했다.

다른 주자들의 신중한 태도에 김부겸 의원은 “차분히 설득해보겠다”고 했다. 권력구조 등 구체적인 개헌안에 합의하자는 게 아니라, 분권과 기본권 확대 등 주요 원칙, 개헌을 언제까지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공동으로 제시하자는 것인 만큼 당이든 대선주자든 합의하는 데 걸림돌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나는 분권형 직선 대통령제 개헌을 지지하지만, 지방분권과 의회권한 강화, 권력기관 독립화 등이 포함된다면 대통령 4년 중임제도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 개헌 방향이 합의되면 정당이든 대선주자든 임기 초에 확실히 개헌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경제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취임 후 개헌을 회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경찰 인사 ‘윤석열 옥중통치’ 논란…국힘 대선주자들도 줄세우나 1.

경찰 인사 ‘윤석열 옥중통치’ 논란…국힘 대선주자들도 줄세우나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 “윤석열, 헌재 전원일치로 파면될 것” 2.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 “윤석열, 헌재 전원일치로 파면될 것”

“헌법재판관은 역적” 이런 집회서 “충성” 다짐한 국힘 3.

“헌법재판관은 역적” 이런 집회서 “충성” 다짐한 국힘

가짜뉴스 퍼뜨린 오세훈…정부가 예산 삭감했는데 국회 탓 4.

가짜뉴스 퍼뜨린 오세훈…정부가 예산 삭감했는데 국회 탓

내란사태 2달…군 서열 ‘넘버 9’ 김선호 국방차관의 재발견 5.

내란사태 2달…군 서열 ‘넘버 9’ 김선호 국방차관의 재발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