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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반기문, 우후죽순 참모·지지그룹 정리가 첫 시험대

등록 2017-01-10 19:43수정 2017-01-10 21:46

참모그룹, 외교관 등 네 집단
지지모임 하루 멀다하고 생겨
반 홍보 내세워 ‘자기 장사’로 혼선

조직체계 정리로 정치력 입증 첫 과제
귀국뒤 국민소통 주력, 정치권과 거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본부에서의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30일 유엔 직원들에게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본부에서의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30일 유엔 직원들에게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여권 및 ‘제3지대’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입지를 굳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 그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보수 지지층 결집을 낳는 ‘컨벤션 효과’가 예상되지만, 반대로 향후 이어질 혹독한 검증과 이해충돌에 맞서 스스로 정치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기도 하다. 그 시험대에 놓인 과제들 중 하나는, 소규모로 흩어져 있는 지지그룹과 참모그룹을 어떻게 묶어내 대국민 소통에 나설 것이냐 하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쪽은 10일 오후 이도운 대변인(전 <서울신문> 정치부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날 <매일경제>에 실린 ‘베일 벗은 반기문 7대 경제공약’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알리는 내용이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보도에 나온 경제공약을 계획하거나 발표한 사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관련된 후속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캠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마다 측근을 자처하며 ‘자기 장사’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생긴 일”이라는 평이 나왔다.

실제로 국내 정당 등에 몸담으며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온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반 총장의 국내 조직과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반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을 바라보고 “돕겠다”며 달려드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바깥에 있는 반 전 총장은 이를 조정하고 정리할 여력이 없었다는 게 반 전 총장 쪽의 설명이다.

반 전 총장의 참모그룹은 크게 네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반 전 총장과 연락하며 귀국 준비 실무를 맡았던 전직 외교관 그룹과 충청권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 그룹, 이명박 정부 참모나 전직 의원 그룹, 최근 합류한 언론인·학자·관료 출신 그룹이다. 반 전 총장 대선 캠프를 준비 중인 한 측근은 “여러 부류로 나뉜 이들이 다양하게 공존할 뿐 아직 유의미하게 조직되거나 소통하진 않고 있다. 결국 이들을 서로 유기적이고 조화롭게 조직하는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반 전 총장의 성패를 가르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참모는 “내부 참모들 사이에선 서로 신뢰가 있지만, 관련 없는 이들이 밖에서 떠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사정을 반 전 총장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대국민 소통에 주력하고, 기성 정치세력과는 거리를 둔다는 전략이다. 그에게 손짓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정치인들과의 접촉도 설 연휴 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는 지지모임도 반 전 총장에게 ‘약이자 독’일 수 있어, 이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팬클럽 원조 격인 ‘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과 온라인 중심의 ‘반딧불이’를 포함해 ‘반사모 3040’, ‘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로벌반기문국민협의체’, ‘반기문 대통령 출마요청 범국민운동본부’, ‘글로벌시민포럼’ 등 지금껏 알려진 곳만 7~8곳에 이른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이들의 ‘애정 표시’가 격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반 전 총장 캠프의 주요 숙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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