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 전체회의에 참석해 다른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25일 나란히 대선 출마를 선언을 한다.
유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왔다. 이제 저의 출마 결심을 국민들께 밝히고자 한다. 1월25일 저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추후 정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월4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에서 열린 경기도-1군단 군 장병 평생교육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경쟁자인 남경필 지사도 약 2시간 뒤 유 의원과 같은 25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사비를 들여 여의도 대산빌딩에 대선 캠프를 위한 사무실도 마련했다.
바른정당은 24일에 공식 창당할 예정이어서, 유 의원과 남 지사가 나란히 창당 이튿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대선 후보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또 다른 당내 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며,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무성 의원은 11일 바른정당 회의에 참석해 당내 대선 주자인 유 의원과 남 지사, 오 전 시장을 향해 “빨리 출마 선언을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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