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해 한몸 불사를 의지 있어” 인천공항 기자회견
23만달러 수수설 등 의혹엔 “양심에 부끄러움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 일성으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를 의지가 있다.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대해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건 민족적 재앙이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를 두고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이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광장에서 표출된 여망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5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인류를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3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