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꾸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이 조기 대선 채비를 시작했다. 새누리당도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제하는 셈이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15일 가장 먼저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과 통일을 이루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벌 개혁을 확실히 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의 대선 도전은 1997년, 2002년, 2007년에 이어 네번 째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탄핵에 반대하고, 헌재가 헌정의 미래를 신중하게 고려해 역사에 후회 없는 결정을 해줄 걸로 믿는다”며 “(대선 출마 선언은) 12월 대선이라도 해도 좀 늦은 편”이라고 말했다. 꼭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 준비는 아니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당내에선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안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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