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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원호’ 국민의당, 첫날부터 ‘삐걱’

등록 2017-01-16 20:50수정 2017-01-16 20:51

국민의당 최고위 회의서
최고위원들 박 대표 질타
김영환 “왜 벌써 빅텐트론이냐”
황주홍 “DJ·YS만 참배 유감”
박지원 신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신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당 대표 체제’로 새로 출범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첫날부터 삐걱대며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첫 최고위 회의에서 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이 회자됐지만 그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다”라고 말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빅텐트를 치겠다”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의지를 밝힌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영환 최고위원은 “전대를 통해 자강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성과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빅텐트론’으로 전환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독자노선론’을 강하게 주장했던 김 최고위원은 전대 과정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선 돌파를 강조해왔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를 하겠다거나 어떤 세력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도 없는데 우리가 먼저 텐트를 치고 기둥을 세우는 것은 순서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중요한 문제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 한다. 당내 민주주의가 독단으로 흐르게 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대한 견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평소 박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황주홍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가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한 데 대해 “과거의 아픈, 어두운 시대와 손잡고 화해하는 것이 통합의 길이고 국민의당이 지향해야 할 길이다. 이런 중요한 일을 상의 없이 결정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승만·박정희 두분 묘소 참배가 현 탄핵정국에서 국민정서상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판단으로 유보시켰다. 탄핵정국이 해결되고 적당한 기회에 참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초장부터 당내 갈등이 불거지자, 박 대표는 회의 뒤 기자간담회에서 “‘복날 개 패듯 팬다’는 속담이 있다”는 말로 본인의 처지에 대해 하소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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