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생리대도 수도·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설 연휴 기간인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깔창 생리대’는 우리나라 복지의 민낯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생리대 가격은 주요 국가들보다 50% 이상 비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생리를 ‘불결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보는 문화가 불합리한 생리대 가격의 공론화를 방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저소득층 청소녀들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에 휴지를 대어 버텨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성남시는 취약계층의 10대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이밖에도 설 연휴 동안 ‘지역상품권 통한 골목상권 살리기’, ‘워킹맘 차별 작살내기’ 등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표 정책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 시장의 대변인 격인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문재인 전 대표 등 다른 대선주자와 대결하기보단, 이 시장이 주도해 의제를 끌고가는 방식으로 민심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31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차례로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