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황교안, 두 자릿수로 껑충…확장성엔 한계

등록 2017-02-06 05:15수정 2017-02-06 05:15

한겨레 대선 여론조사
12.5%…TK·60대이상 강세
지지자 80% “끝까지 지지”
차순위 지지도 11명 중 8위
황교안 총리가 지난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총리가 지난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결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후보 지지도는 12.5%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0.2%)와 안희정 충남지사(14.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보수 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지지도는 4.3%에 그쳤다. 황 대행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낙마 이후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황 대행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에서 23.7%로 1위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에서도 29.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의 61.4%가 당원도 아닌 황 대행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는 탄핵심판과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흔들림 없이 지지하고 있는 이들을 황 대행이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황 대행이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끄는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층’까지 흡수해 강경보수의 확실한 후계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셈이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황 대행의 지지도가 유승민 의원보다 좀 더 높았다. 문재인·안철수·보수단일후보의 3자 대결 결과는 ‘문재인(48.3%)-황교안(20.5%)-안철수(17.8%)’, ‘문재인(46.9%)-안철수(19.1%)-유승민(16.3%)’ 순서로 나타났다. ‘지금 지지하는 주자를 끝까지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도 황 대행 지지자의 80.0%가 ‘그렇다’고 답해, 문재인(70.1%), 안희정(62.2%), 안철수(57.5%) 등 다른 후보군에 비해 지지자들의 충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보면, 황 대행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떨어져 나간 온건보수층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된다. 황 대행은 온건보수로 볼 수 있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의원(29%), 안희정 지사(20.8%)보다 낮은 지지도(18.4%)를 보였다. ‘지지하는 인물이 경선에서 탈락했을 때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2순위 지지도 조사에서도 황 대행은 1.7%를 얻는 데 그쳐, 조사 대상 11명 중 8위에 불과했다. 실제 출마를 하더라도 지지층 확장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념적으로 ‘보수’라고 답한 이들의 52.2%만이 황 대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점도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반 전 총장의 낙마 이후 보수층 결집에 고전하는 바른정당의 하락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은 지난 연말 조사와 견주면 ‘10.5%→11%’로 큰 차이가 없지만, 바른정당은 ‘8.3%→5.6%’로 낙폭이 크다. 문재인·황교안·유승민·안철수의 4자 대결에서도, 각 정당 지지층의 자당 후보 지지율이 문재인(82.6%), 황교안(83.7%), 안철수(74.7%), 유승민(54.4%) 순서다. 바른정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 대통령, APEC에 청년 지원 미래번영기금 설립 제안 1.

윤 대통령, APEC에 청년 지원 미래번영기금 설립 제안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2.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한·중, ‘북-러 군사협력’ 입장차…윤 “역할 기대” 시 “당사자 해결” 3.

한·중, ‘북-러 군사협력’ 입장차…윤 “역할 기대” 시 “당사자 해결”

‘윤 골프 논란’ 기름 부은 대통령실...“정세인식 전혀 없어” [공덕포차] 4.

‘윤 골프 논란’ 기름 부은 대통령실...“정세인식 전혀 없어” [공덕포차]

한동훈, 민주당 장외집회에 “판사 겁박,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 5.

한동훈, 민주당 장외집회에 “판사 겁박,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