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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손학규·정운찬 경선 가시화…대선판 흔들 변수로

등록 2017-02-07 20:59수정 2017-02-07 22:03

“민주 패권세력 집권 정권교체 아냐”
손학규, 비문재인 진영 결집 노려
안철수 “저도 긴장하고 열심히 준비”
국민의당, 정 합류땐 경선 흥행 기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 회견장인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 회견장인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주권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격 선언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으로 가능성이 낮아진 ‘빅텐트’ 대신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스몰텐트’가 펼쳐졌다. 국민의당은 손 의장의 합류 및 대선후보 경선 참여가 ‘흥행’은 물론 정치권 새판짜기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결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개혁 공동정부의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손 의장은 이어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이번 대선구도를 ‘문재인 대 비문재인’으로 설정해, 비문(재인) 진영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 의장의 통합 선언은 전날 밤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급히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손 의장 쪽은 오는 13~14일께를 ‘디(D)데이’로 잡았으나, 손 의장 쪽이 당명 개정 등 통합의 ‘요구조건’을 내걸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조기 차단하는 차원에서 통합 선언에 나섰다고 한다. 내부 회의는 이날 새벽 1시30분께 끝났고, 이후 손 의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합류 결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절차와 과정은 앞으로 실무진에서 협의할 것”이라며, 통합에 조건을 달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주권회의 회원은 현재 10만여명으로 알려져있다. 손 의장은 당분간 별도의 당직 없이 국민의당 ‘간판’ 아래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빅뱅이 시작됐고, 오늘 주권회의와 국민의당의 통합도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의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이 모여 ‘강한 경선’을 치를 경우,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당 지지율은 물론 후보 지지율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간담회를 열어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의 준비가 성큼 다가갔다. 이것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손 의장의 통합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이제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 높아지고, 집권 가능성에 대해 믿는 국민이 많아질 것”이라며 “저도 이제 긴장하고 열심히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민주당 ‘비문 세력’이 합류할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지만, 최근 정당 지지율이 40%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탈당하긴 쉽지 않다. 다만 민주당 당적의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8일 탈당해 통합 대열에 합류하고, 지난해 10월 손 의장과 민주당을 동반탈당한 이찬열 의원(무소속)은 통합 실무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민의당이 원하는 ‘빅텐트’는 손 의장과 정운찬 이사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정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저녁 입장자료를 내어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조만간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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