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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탈당 안해…정계개편 되겠나”

등록 2017-02-07 21:03수정 2017-02-07 22:08

대선정국 인터뷰
“국민의당 보수와 합당 힘들 것
대선 뒤에도 이합집산 어려워

안희정, 내가 힘 있어야 돕지
출마? 난 수동적으로 살아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치권에 떠도는 탈당설을 부인했다. 개헌을 고리 삼은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치풍토를 봐선 대선 뒤에도 이합집산이 이뤄지기 어렵다. 정계개편은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이 끌어다붙이는 핑계일 뿐”이라고 했다. 인터뷰는 7일 국회 의원회관 김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대선 전 개헌은 어려워 보인다.

“개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권위주의 시대만 해도 통치자가 재계를 통제할 능력이 있었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정치권력이 재계에 농락당하는 상태가 됐다. 정경유착 고리를 끊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쳐야 한다.”

-개헌에 반대하는 쪽은 정계개편의 고리로 활용될까봐 그러는 것 같다.

“무슨 정계개편이 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국민의당은 지금 중도를 표방하는데 보수하고 합당하는 게 가능하겠나. 다 핑계다.”

-대선이 끝나도 현행 교섭단체 4당체제가 유지될까?

“정치풍토를 봐선 이합집산이 쉽게 안 이뤄질 거다. 결국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무조건 여소야대인데, 이렇게 되면 국정을 단독으로 운영하는 게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공동정부, 연립정부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도의 조정능력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어떻게 보나?

“가장 합리적인 얘기라고 본다. 박근혜는 박근혜고, 정당은 정당이다. 독일은 1966년 경제위기가 오니 사민당과 기민당이 대연정을 통해 절대다수 의석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못했던 각종 입법을 합의 처리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도 그게 필요하다.”

-국민들은 여야가 바뀌는 정권교체를 원한다.

“지금 여당이 어딨나?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거다. 이번 대선은 정당 대 정당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대결이 될 거다. 누가 현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췄느냐를 두고 국민이 판단할 거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잘 할지 모르겠다. 말의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안보도 경제도 일관성이 없다.”

-안희정 지사를 도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내가 그럴 힘이 있어야 돕지.”

-손학규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합쳤는데, 여기 함께 할 여지는 없나?

“그 분들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래 알아온 정치인들이라 만나서 얘기도 듣고 하는 거다. 대선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오간 적은 없다.”

-직접 후보가 돼 대선판에 뛰어들 생각은 정말 없나?

“그런데 연연하는 사람 아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뭘 할 건지 결정할 거다. 난 수동적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능동적으로 덤벼든 적이 없다.”

-민주당 탈당설이 꾸준히 나온다.

“탈당은 무슨. 내가 정치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하면 그때 가서 어쩔지는 모르겠다.”

성한용 선임기자,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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