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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바른정당, 간판 바꾼 자유한국당 맹비난

등록 2017-02-13 20:57수정 2017-02-14 09:46

“당명 개정은 국민기만 눈속임
태극기 집회 참석 탄핵 앞둔 발악”
유승민, 후보단일화 주장 한발빼
“조원진, 윤상현, 김진태, 이런 ‘진박’ 간신배들의 태극기 집회 참여는 후안무치한 몸부림이며 탄핵 결정을 앞둔 발악이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심 친박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의 세 의원을 호명하며 이렇게 맹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부패에 연루돼 있고 불법적인 특혜, 불법 대포폰 사용, 블랙리스트 작성 등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하고 본인이 준수하겠다고 했던 헌정질서를 어지럽혔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를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혜훈 의원도 이 회의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특검이 대통령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국법을 어기고 특검·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억지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실체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은 국민을 기만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며, 친박패권세력의 ‘태극기 집회’ 참여는 친박 기득권을 어떻게든 지키고자 하는 후안무치한 몸부림”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당 노선·전략에 대한 ‘7시간 마라톤 토론’을 벌인 바른정당은 이튿날부터 이처럼 자유한국당과 박 대통령에 맹공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에 맞선 차별성과 선명성을 부각해, 가라앉은 당의 위상을 바로잡으려는 전략이다. 바른정당의 한 중진의원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같이 사는 게 아니라, 하나가 죽어야 하나가 사는 ‘제로섬 게임’이다. 이제부터 바른정당은 새누리당과 죽기살기로 맞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논쟁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온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새누리당과 통합이나 연대라는 표현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바른정당의) 선언을 통해 ‘새누리당 시즌2’ 혼란을 말끔히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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