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국갤럽의 2월3주차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 지사가 22%를 얻어 갤럽 조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율도 모두 올랐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여권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갤럽이 지난 14~16일 성인 1003명을 상대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를 한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를 얻어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주(19%)보다 3% 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 이후 ‘대연정’ 구상을 내놓은 뒤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난주(11%)보다 2%포인트 떨어져 9%를 기록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포인트 올라 황 권한대행과 같은 9%를 얻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져 5%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2%포인트 떨어져 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44%를 기록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른 정당의 경우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새누리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였다. 없음 또는 의견유보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 번호(RDD)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www.gallup.co.k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www.nesdc.go.kr)을 참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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