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의 모친 박덕남씨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96.
박씨는 이날 오전 7시 18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새 사저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권양숙씨 쪽이 전했다. 박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무렵부터 봉하마을에서 딸 권씨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좌익활동을 하다 옥살이를 하기도 했으며, 동료이자 남편인 권오석씨는 체포돼 복역 중 1971년 사망했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선영이다.
조기 대선 정국에서 숨가쁘게 뛰고 있는 대선 주자들도 25일 빈소가 치려진 김해 진영전문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특검 연장과 탄핵 조기인용을 촉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김해로 내려간다.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투어’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전주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아내 민주원씨와 함께 밤늦게 빈소를 찾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엔 아내 김혜경씨가 대신 조문하기로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오후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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