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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원 연일 ‘문재인 때리기’ 십수년 악연 그림자

등록 2017-03-01 20:49수정 2017-03-01 21:20

황교안 특검연장 거부 뒤 ‘문 책임론’ 주장
“총리 교체 선결 거부는엉터리 판단”
2003년 대북송금 특검으로 갈등 시작
2015년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서 정점
지지율 상승 전략 부재 드러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오른쪽), 박지원 후보가 1월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보좌진협의회가 연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오른쪽), 박지원 후보가 1월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보좌진협의회가 연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이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문재인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표가 ‘선(先)총리를 했으면 탄핵열차가 탈선했을 것’이라며 습관성 변명을 또 반복한다”면서 “책임 있고 잘못 판단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만약 대통령이 돼서도 그런 엉터리 판단을 하고 문제가 되면 딱 잡아떼고 변명을 하려는 것이냐. 아니면 그때도 문자 폭탄으로 린치를 하려는 것이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박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자, 이는 국민의당이 제안한 ‘총리 교체 선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은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의 탓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만약 그때 야당이 그 제안을 받아서 총리를 인선했거나 총리에 누가 적임자냐 논란이 시작됐다면 탄핵열차는 탈선했을 것이다. 탄핵을 안 했거나, 훨씬 늦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가 집요하게 문 전 대표를 공격하는 배경엔, 십수년에 걸쳐 쌓인 양쪽의 악연과 이로 인한 사감이 깔려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대북송금 특검으로 시작된 양쪽의 갈등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때 최고점을 찍었다. 박 대표는 ‘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친박(근혜) 패권주의’에 견줘 거론하며 청산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위 주자인 문 전 대표를 연신 비판하면서 국민의당 후보 띄우기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 쪽 관계자는 “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확신이 있고, 이번 대선이 야-야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을 대신해 문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박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이 연일 문 전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그만큼 자체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과 동력이 부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박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제발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자”고 일축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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