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기싸움속 정책대결 본격화
안, 과학창업 분야 공약발표
“창업 중기부 설립·창업드림랜드 조성”
손, 공공부문 개혁방침 밝혀
“행정고시 폐지·5대 연금 통합”
안, 과학창업 분야 공약발표
“창업 중기부 설립·창업드림랜드 조성”
손, 공공부문 개혁방침 밝혀
“행정고시 폐지·5대 연금 통합”
‘경선 룰’을 놓고 다툼 중인 국민의당 대선 주자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나란히 대선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경쟁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과학·창업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6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청년·장년을 재교육시켜 인재 1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업혁명’을 이루기 위해 ‘창업중소기업부’를 설립하고,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해 규제가 없는 스타트업 특구 ‘창업드림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대해 “창업할 때 돈을 대주는 쪽으로 했지만, 성공 확률을 높이는 일은 등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창업기업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한 사업가도 재도전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시리즈에 ‘평민만세(평범한 국민이 살 만한 세상)’라는 이름을 붙이고, 첫 순서로 공공부문 개혁 방안을 꺼냈다. 손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공공기관 인력을 5년간 11만명 줄이고, 임금 인상을 동결해 공무원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간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특히 5급 공무원 공채시험(행정고시)을 폐지하되, 필요하면 경력직 채용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9급 채용에 ‘고졸 50% 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민연금 등 5대 공적 연금을 “하나로 연금”으로 통합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공공부문의 지나친 인건비와 불필요한 사업 축소 등을 통해 5년간 100조원을 마련해 복지 등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공부문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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