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감한 국민의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신청에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대선 행보를 해온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제가 부족해 경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며 “국민의당 대선 승리, 개혁정부의 창출 및 소외된 호남의 권익 회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대선 출마 뜻을 처음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은 끝났지만 대선 후보 선출 날짜를 놓고 안철수-손학규 예비후보의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당 선관위는 전날 안 전 대표가 주장하는 ‘4월2일’과 손학규 의장이 주장하는 ‘4월9일’ 사이에서 절충안으로 ‘4월5일’을 최종 후보 선출일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러자 안 전 대표 쪽의 이용주 의원이 캠프 대변인직 사퇴 뜻을 밝히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당이 확정한 ‘4월5일’을 최종적으로 안 전 대표가 수용할 것인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4월3일 이전에 국민의당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게 안 전 대표 쪽의 주장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안 전 대표 쪽이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승복해야 한다”며 안 전 대표를 설득해나갈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손 의장은 이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만나 주목된다. 각 당 후보들이 정해진 이후 ‘반문재인·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사전 접촉이라고 양쪽 관계자들이 전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