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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선출마 선언 김진태…야당 “법사위 간사부터 내놓아라”

등록 2017-03-14 22:21수정 2017-03-15 07:58

선거법 재판중인데다 탄핵 불복
야당 “박근혜 호위무사 노릇 마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적극 펼쳤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4일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전 처음 전국단위 선거에 나간다.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 있다. 그러나 나 혼자 살겠다고 애국시민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세력의 요청으로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선후보가 되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해 9회말 역전승을 해내겠다. 좌경화된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비판하며 박 전 대통령 보좌를 자처해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헌재 결정에 승복 않는 박 전 대통령 호위무사 노릇을 하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자리를 내놓으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4·13 총선 캠페인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이번 재판에 비하면 몇천분의 일도 안 되는 고난이다. 꼭 누명을 벗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자유한국당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는 8명이 됐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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