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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의 입방정 또 말썽 “유죄 확정되면 자살 검토”

등록 2017-03-19 19:51수정 2017-03-20 15:41

‘자살공화국’서 정치인이 부적절 언사
자유한국당 경선 토론서도 시끌
김관용 “말을 아름답게 하면 좋겠다”
김진태도 “무서워서 국민 하겠나”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자유한국당 경선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막아야할 대선 주자가 ‘자살’을 선거판의 선정적 소재로 끌어들인 결과다.

홍준표 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자신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살 검토’ 발언을 한 것에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어 대선 후보 자격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무죄 주장을 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가벼운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문시장’ 설전을 벌였던 김진태 의원은 홍 지사의 ‘자살 검토’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에 “자살을 검토하는 사람도 있나? 검토보고서 1안 자살, 2안 자살미수, 3안은? 억울한 거 있어도 재판으로 풀어야지 자살하겠다면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는 격이다. 이거 어디 무서워서 국민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19일 경선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이어졌다. 사회자가 ‘자살’ 발언이 지나치다고 지적하자 홍 지사는 “(야당이) 자기들 문제는 도외시하고 저한테 시비거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 받고 자살한 것은 사실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김관용 경북지사는 홍 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는 것을 두고 “두 분다 율사(법률가) 출신인데 안타깝다”면서 “보수는 도덕과 책임이 명분인데 자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홍 지사를 향해 “제가 어쩔 땐 민망하게 들린다. 말을 좀 더 아름답게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홍 지사는 “말씀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지난 2015년 4월, 역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휘말렸던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발언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56회_홍준표 vs 김진태, 대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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