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 현장투표가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처음 시작된다. 현장투표가 80%나 반영되고 국민의당의 기반이 호남인 만큼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의 현장투표에서 사실상 전체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광주 5곳과 전남 23곳, 제주 2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19살 이상으로 신분증만 지참하면 누구나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즉 서울 거주자도 신분증만 확인되면 광주에서 투표할 수 있다. 25일 오후 2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이어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현장투표를 뺀 나머지 20%는 4월3~4일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된다. 국민의당은 지역별 순회투표가 끝난 즉시 개표에 돌입해 투표 당일 결과를 발표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당원 절반 이상이 호남에 몰려 있어 25~26일 호남권 투표가 끝나면 전체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 세 대선주자들은 24일에도 호남을 훑으며 막판 표심을 다졌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익산·전주를 방문했고,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광주를 돌았다. 국민의당 ‘창업주’인 안철수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사전선거인단이 없는 현장투표로 치러지는 데다 투표소가 제한적으로 설치돼 ‘조직 동원력’이 큰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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