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경기·수원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기지역 순회경선이 1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등 3명의 후보가 저마다 ‘한 표’를 호소했다.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열린 이날 순회경선에는 오후 3시까지 1만6699명이 현장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네 차례 현장투표에서 압승한 안철수 후보는 이날도 ‘포효’하는 발성을 선보이며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외쳤다.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지지율 2위를 회복한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민심이 총선 열풍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절절한 민심이다. 뿌리까지 썩은 나라를 제대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외치면서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당을 믿고 전진할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이날 경기 현장투표에 승부를 건 손학규 후보는 “경기도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외쳤다. 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히는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라는 국정농단의 죄인 한 명이 아닌 망국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감옥에 갇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를 이대로 두고서는 새 나라의 꿈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면서 개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경선에서 3등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선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전 국민이 주목하는 대이변을 보여달라”고 외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현장투표를 마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현장투표 결과를 80%, 3~4일 진행될 여론조사 결과를 20% 합산한다. 4차 현장투표까지 안철수 후보가 66.25%의 지지를 받으며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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