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 후보가 직접 만나 제안”
변 전 국장, 민주당 경선때는 안희정 도와
“내 생각에 가까운 분이 지금은 안철수”
변 전 국장, 민주당 경선때는 안희정 도와
“내 생각에 가까운 분이 지금은 안철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캠프에 ‘경제 특보’로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13일 “안 후보가 최근 변 전 국장을 직접 만나 경제 특보를 제안했고, 경제 정책 기본 방향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급등, 조선업 구조조정 혼선, 한미 통상마찰 위기 등의 심각성과 극복방안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을 자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변 전 국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제 생각을 요새 <조선일보>에 칼럼으로 쓰고 있는데 안 후보가 그것도 읽어보시고 딱 생각이 맞다, 같다고 해서 한번 얘기해보니 괜찮았다.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변 전 국장은 구체적으로 “요새 안 후보가 얘기하듯이 일자리를 만들거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민간이 할 일이고, 그런 민간이 열심히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다. 정부가 할 일과 민간이 할 일을 뚜렷이 구분하고 시스템을 올바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안 후보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 생각하고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활동을 자유화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려운 사람은 사회적 안전망으로 국가가 보호해주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전 국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때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왔었다. 변 전 국장은 “제 생각에 접근해 있는 분이 안희정 충남지사였고 지금은 안철수 후보가 훨씬 더 진지하게 그런 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 경제 관료 출신의 변 전 국장은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무죄가 확정됐다. 국내 1호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의 대표를 지내다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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