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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토론혁명이 일어났다”…고무된 유승민

등록 2017-04-14 19:31수정 2017-04-16 14:14

첫 TV토론 호평에 반전 별러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앞줄 왼쪽)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기정부의 중소기업정책과 관련해 강연을 하려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앞줄 왼쪽)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기정부의 중소기업정책과 관련해 강연을 하려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토론혁명이 일어났다.”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은 14일 당 정책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진행된 대선후보 5명의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선전했다는 안팎의 평가에 고무된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며 후보 개인의 진면목이 민낯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바른정당이 제안한 끝장토론 확대를 수용하고, 안보를 주제로 추가 토론회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11일 선관위에 토론시간을 대폭 늘리는 ‘끝장토론’을 도입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 상위에 오르며 전날 토론회에 참여한 5당 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다. 논리와 집요함으로 나머지 후보들을 파고 들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첫 방송토론의 군계일학은 유승민이었다. 스마트했다. 이번 대선의 포르튜나(fortuna·운명)는 그를 외면하고 있지만 시대가 유승민의 비르튜(virtu·능력)를 부르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조국 서울대 교수도 트위터에 “표현과 전달력에서 유승민 1위. 문재인 후보님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유 후보 쪽은 앞으로 남은 5차례의 텔레비전 토론회를 적극 활용해, 문재인 후보 등의 ‘정권교체, 적폐청산’ 프레임에 맞서 유승민 개인의 ‘경제·안보 전문가’ 면모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60회_문재인이 볼펜 한 자루만 들고 토론회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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