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외곽조직’ 선거운동 논란
‘문재인 외곽조직’인 더불어희망포럼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비난을 퍼뜨리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더불어희망포럼의 상임의장이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영달 전 의원은 이날 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한 언론에 공개된 더불어희망포럼 상임위원회의 지난달 17일 회의록을 보면 “호남 민심에 대한 오해를 잘 해소하도록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걸기 운동을 전개하고 악성 루머에 대한 방안을 검토 시행한다”며 당내 호남 경선을 앞두고 문 후보 지원을 독려하는 내용이 나와 있다. 경선이 마무리된 지난 6일 상임위원들끼리 주고받은 에스엔에스에선 “안(철수) 후보의 나쁜 영상 및 SNS문구들을 더불어희망 카톡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주위 분들에게 널리 알려야 그 자체가 문 후보님에게 유리하게 전파된다”는 메시지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런 활동은 선거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 장 전 의원은 “더불어희망포럼은 5년 전 문 후보를 돕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친목활동만 했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 쪽은 “선관위가 사실관계 조사 뒤 캠프 관련성이 드러나면 그때 가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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