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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비판했다고 비난받는 심상정

등록 2017-04-20 21:52수정 2017-04-21 10:45

문 지지자들 TV토론 뒤 항의 폭주
심쪽 “1위 후보 비판한 게 잘못인가”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어린아이를 안고 웃어보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어린아이를 안고 웃어보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19일 대선후보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홍준표(자유한국당)·유승민(바른정당) 후보의 색깔 공세에 “몇 년 지난 얘기냐. 매 선거 때마다 아직도 우려먹나. 국민들이 실망한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안철수(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한 두 보수 후보의 묻지마식 사상검증을 심 후보가 견제하고, 전문가들도 그의 토론을 호의적으로 평가했지만 20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 욕설이 섞인 항의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토론 도중 심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복지정책 후퇴와 사드 배치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집요하게 비판한 게 화근이었다.

정의당의 한 비례대표 초선의원은 “‘어떻게 문 후보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점잖은 항의도 있었지만, ‘문재인 떨어뜨리려고 출마했느냐’, ‘꼴도 보기 싫다’는 감정적 반응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정의당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도 비난성 항의 글이 폭주했다. 이혁재 사무총장이 페이스북에 “심상정 후보가 벼르고 벼른 정책과 선명한 입장으로 1위 후보를 비판하는 게 잘못인가. 정의당이 아니라 민주당에 전화해서 왜 그렇게 정책적 뒷받침이 허약한지, 사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지 항의하시길 바란다”고 자제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원 게시판엔 탈당하겠다는 글이 쇄도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 관계자들은 난감한 기색이다. 이번 대선에서 5% 이상 득표해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문-안 접전’ 구도가 펼쳐지면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안팎의 압력이 가중된 탓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내에서도 애초 계획대로 민주당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진보정당의 안정적 토대를 구축하자는 의견과, 친민주당 성향 잠재 지지층을 의식해 안철수 후보 비판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엇갈린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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