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문 1%P, 안 7%p 떨어져
안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 민심 이반탓
홍준표 12%, 심상정 7%, 유승민 4%
TV토론 잘한 후보 ‘심-문-유-홍-안’ 순
한국갤럽 대선지지도 여론조사 추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16%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8일 공개한 4월 넷째주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는 40%의 지지율로 24%인 안 후보를 앞서 지난주보다 격차를 더 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2%를 얻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7%를 얻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로 뒤를 이었다.
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고, 안 후보는 7% 포인트 떨어졌다. 홍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3%포인트, 유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는 보수층의 민심 이반이 눈에 띈다. 자신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층 중에서 안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19%포인트(4월 둘째 주 48%→셋째 주 45%→넷째 주 29%)하락했다. 중도층(40%→34%→30%), 진보층(23%→19%→16%)의 하락폭 보다 크다. 반면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21%→20%→36%) 상승세를 보였다. 갤럽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여러 차례의 티브이(TV)토론회를 거치며 안철수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2주 연속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TV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들이 심 후보(30%), 문 후보(18%), 유 후보(14%), 홍 후보(9%), 안 후보(6%)순으로 답했다. 갤럽이 TV 토론회 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혹은 변함 없는지 다섯 후보에게 각각 물은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심 후보가 52%로 가장 많았고, 유 후보가 33%로 다음이었다. 홍 후보(18%), 문 후보(17%), 안 후보(17%)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5~2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휴대전화 자동응답(RDD) 표본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