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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사드배치 충돌…문 “국민 분열” 안 “소파에 미 부담 명시”

등록 2017-05-02 22:51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
비용전가 트럼프 발언 언급 두고
유 “트럼프의 돌출·즉흥 발언”
홍 “부담 사전합의설은 가짜뉴스”
심 “미 식언 비호” 안·홍·유 비판
2일 밤 진행된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는 2부 자유토론 때 안보 이슈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문제가 돌출해 후보자들 간 설전이 다시 벌어졌다. 시작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 비용을 우리 쪽에 부담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사드 배치 때문에 국민이 분열되고 있다”며 사드 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선회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사드 배치에 적극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의 문제제기에 안 후보는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소파(SOFA·주둔군지위협정)를 보면 무기 배치 및 운용과 관련해선 미국 측이 비용을 부담한다고 분명히 나와 있다”며 사드 배치가 우리 국민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한국에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것은) 트럼프란 사람의 돌출적이고 즉흥적인 발언”이라며 “미국 대통령에 이상한 사람이 당선됐다고 해서, 그 사람이 10억불을 얘기했다고 해서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 후보의 발언은 (사드 배치의) 본질을 무시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유 후보의 발언에 문 후보는 “미국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으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비용 부담과 관련해 한-미 간에 사전 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가짜 뉴스라고 알고 있다”며 “홍준표 정권이 들어서면 칼빈슨호에서 정상회담을 해서 (사드는 물론) 한-미 에프티에이 문제까지 싹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미국 대통령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이 사실을 미국 안보보좌관이 확인해줬는데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며 “국가 안보를 정권 안보에 이용하는 안보관부터 탈피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은 느닷없이 ‘주적’ 공방으로 번졌다. 홍 후보는 ‘적폐 청산론’을 펴는 문 후보를 겨냥해 “김정은 정권은 적폐냐 아니냐”고 물었고, 문 후보로부터 “적폐가 맞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적폐라면 청산을 해야지 왜 대화를 하겠다고 하느냐, 북한이 주적이 맞느냐”며 상황을 ‘주적 논쟁’으로 몰아갔다. 문 후보는 “군사적으로는 적이 맞지만, 통일을 위해 대화를 해야 하는 상대”라고 반박했으나 홍 후보는 “국군을 통수하는 대통령을 하겠다며 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느냐”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정애 이세영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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