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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여성 비하 홍준표는 보수의 수치”

등록 2017-05-05 21:16수정 2017-05-05 22:07

“자유한국당 소멸이 역사의 정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부인 오선혜씨(맨 왼쪽)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환자 병동을 방문해 환자와 가족을 격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부인 오선혜씨(맨 왼쪽)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환자 병동을 방문해 환자와 가족을 격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 연일 ‘보수의 가치 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5일 “보수 유권자들이 조금만 더 오래 생각하면 절대 홍 후보를 안 찍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과천 서울대공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재판받아서 실형 나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하고 강간미수 공범이고 계속 여성 비하 발언을 하고 막말하는 저런 사람은 대한민국의 수치, 보수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저는 보수층이 홍 후보를 찍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에 대해 “바른정당이 개혁보수 노선을 지키고 중심 잡고 가면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개혁보수로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제일 이렇게 많이 들은 얘기가, 특히 젊은 분들이 '보수라고 어디 가서 이야기할 때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 이후 유 후보에 대한 여론이 일부 우호적으로 돌아선 가운데, 그는 “많은 분이 저를 알고 나서 ‘보수이고 진보이고 정치라고 하면 환멸을 느꼈는데 정치인을 알고 좋아하게 된 게 처음이고 그래서 투표했다'고 한다. 단시간 안에 표 계산을 하지 않고 개혁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자유한국당은 소멸될 정당이고 소멸하는 게 역사의 정의”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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