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왼쪽), 딸 설희씨(오른쪽)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인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일 투표 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투표율이 85%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방송에서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비가 내리는데 혹시라도 투표 안 하시려는 분들은 이 방송 보시면 투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한사람, 한사람이 모이면 엄청난 큰 힘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투표를 왜 강요하냐’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방송 진행자의 말에 “안 찍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투표 참여하시는 게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무효표를 만들어도 된다. 투표율이 높아야 정치가 국민들 눈치를 본다”고 강조했다. ‘사표론’에 대해 안 후보는 “사표론은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것 같다. 자기 뜻에 맞는 후보를 지지하면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 의사가 모인다. 민주주의에서 사표란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아침 안 후보는 서울 노원구 상계1동 투표소에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설희씨와 같이 투표를 했다. 설희 씨의 옷에 대해 궁금해하는 방송 시청자들에게 그는 “제 아내 옷을 입고 나왔다. 저희 집은 좋은 옷을 사지 않는 집이다”며 “아내와 딸이 체형이 비슷해서 돌려입고 그런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중국 산둥성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 불이나 한국 국적 유치원생 10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진 사고에 대해 안 후보는 방송 뒤 “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진상파악과 유가족 지원에 즉각 나설 것을 외교당국에 주문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책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준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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