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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측근 앉히던 총무비서관에 공무원 발탁

등록 2017-05-11 23:15수정 2017-05-12 00:24

예산 전문 이정도 심의관 파격 인사
7급서 국장급 오른 입지전적 인물
‘복심’에 맡겼던 관례 깨
이정도 신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정도 신임 청와대 총무비서관.
청와대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에 직업 공무원 출신의 이정도 기획재정부 예산실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11일 발탁한 것은 조국 민정수석 카드에 이은 ‘문재인 청와대’의 또하나의 파격 인사다. 청와대 실무 인사와 재무, 행정 등을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에는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기용하는 게 역대 정권의 관례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집사’로 불린 김백준씨가 총무비서관을 맡았던 게 대표적이다.

이정도 신임 비서관이 정치권과도 특별한 인연이 없는 직업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운영을 시스템에 따라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애초 청와대 안팎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유력한 총무비서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측근 발호’를 차단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발탁이 미뤄졌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비서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 대통령 공약 실현에 소요되는 재정검토 작업을 하던 중 총무비서관 내정 사실을 통보받았다. 경제부처에서 재정·예산 분야 실무에 능통한 사람을 추천받았는데 내가 적임자였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창원대를 졸업한 이 비서관은 기재부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장급 직위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청렴하고 성품이 강직하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이 비서관에 대해 “오늘 눈여겨 봐주셨으면 하는 인사다. 그동안 총무비서관 자리는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후실세로 알려지기도 한 그런 자리인데, 대통령의 최측근이 맡아온 것이 전례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이 자리를 맡김으로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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