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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책실장 김동연·이용섭·홍종학 ‘저울질’

등록 2017-05-14 21:29수정 2017-05-14 23:17

청와대 참모진 후속 인사 관심
안보실장 문정인·정의용·김기정 거론
민주당 “야당 내각 참여는 어려울듯”
청와대가 비서실장과 민정·인사·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이어 14일 정무·사회혁신·사회수석비서관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정책실장과 안보실장, 경제수석, 일자리 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진 후속 인사에 관심이 모인다.

우선 주목되는 자리는 비서실장과 함께 ‘청와대 3실 체제’를 이끌어갈 정책실장과 안보실장이다. 이 중 정책실장은 경제수석, 사회수석, 일자리수석과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을 지휘하는 청와대의 정책 컨트롤타워라는 점에서 경제·사회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풍부한 식견과 종합적 판단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애초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과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경합했지만, 김 전 원장은 전문 분야가 주택·부동산·도시문제에 특화돼 있어 이 분야를 총괄할 사회수석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따라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장기 국정 마스터플랜인 ‘국가비전 2030’ 작성의 실무를 총괄한 김동연 총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김동연 카드’ 역시 ‘청와대-개혁, 내각-안정’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사 코드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정책실장 인선은 경제부총리 등 내각 경제부처 인사와 연동돼 있다는 것도 변수다. 김동연 카드가 무산될 경우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섭 전 의원이나 선거 기간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으로 일한 홍종학 전 의원이 기용될 수도 있다. 이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처 장관을 두루 거쳐 문 대통령과 ‘정책 코드’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 홍 전 의원 역시 경제학자로 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 활동하는 등 개혁 성향이 뚜렷하고, 현역 의원 시절 국회 기획재정위와 정무위에서 ‘재벌·관료 저격수’로 활약했다. 홍 전 의원은 정책실장을 도와 경제정책을 총괄할 경제수석 후보로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시적 경제전략을 마련할 경제보좌관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성장론’을 기초한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거론된다. 재벌개혁 전문가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가 유력하지만, 청와대 경제참모 기용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외교안보 분야를 총괄할 안보실장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대미정책의 막후 산파였던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연구위원장으로 활약한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도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이 중요하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조금 답답하실지 모르나 저희로서는 굉장히 빠르게 인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참모진 인선과 함께 관심을 끌었던 야당 인사들의 내각 참여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 대 당 합의가 없는 야당 인사의 개별 입각은 그동안의 관행과 정치문화를 고려할 때 쉽지 않다. 정치권에선 현역 여당 의원과 원외 인사 일부가 들어가는 데 그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청와대 역시 ‘일단은 우리끼리 간다’는 분위기가 짙다. 민주당에서는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과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우상호 의원 등의 내각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성 다선 의원들도 ‘여성 30% 내각 할당’ 원칙에 따라 입각 기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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