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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4~25일 이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등록 2017-05-15 22:52

청문위원 13명, 위원장 민주 정성호
민주5, 한국당5, 국민의당2, 바른정당1
인준 지연땐 유 대행 장관제청 가능성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목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25일 열리고, 임명동의안은 31일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31일 열기로 합의했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는 24~25일 이틀간 실시한 뒤 26일 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의결은 청문요청서를 받은 뒤 20일 이내에 하게 돼 있기 때문에 31일 의결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위 위원장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맡고, 청문위원은 총 13명으로 했다. 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이다. 민주당은 정성호 의원(3선)이 위원장을 맡고, 재선 윤후덕·전혜숙 의원, 초선 이철희·제윤경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자유한국당은 재선 경대수·박명재 의원과 초선 강효상·정태옥·김성원 의원이 ‘저격수’로 나선다. 바른정당은 3선 김용태 의원이 청문위원이다. 국민의당은 16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청문위원을 정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면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된다. 이 후보자 아들(35)은 2002년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판정을 받고 입대를 연기했다가, 어깨 탈골로 수술을 받아 재검에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당시 병무청에 아들 입영을 허가해달라는 탄원서를 보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병역 기피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새 총리는 의전총리 또는 방탄총리가 아니라 강한 책임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금은 내가 법적으로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일정한 협의를 하겠다고 하신다면 협의에는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늦어질 경우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요청해 내각 구성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바 있다. 대통령이 유 부총리에게 필요하면 장관 제청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경미 이정애 정인환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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