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뒤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정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로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이 선출됐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재적의원 120명 중 115명이 참석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범주류’ 우 의원은 61표를 얻어, 54표를 받은 ‘친문’ 홍영표 의원을 눌렀다. 고 김근태 전 의원과 재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한 우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19·20대 때도 당선된 3선 의원이다.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 1차에서 최다 득표를 했으나 결선투표에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사회 곳곳의 ‘갑을 관계’를 시정하기 위한 ‘을지로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맡아 성과를 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우 의원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여러분의 명령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에 일할 기회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여러분 믿고 힘있게 발 내딛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로서 첫 계획은?
“아직 정리가 안됐다. 오늘 오후에 계획을 짤 것이다.”
-19일 4당 원내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할 예정인가.
“오늘 연설에서도 말했듯 문 대통령이 개혁을 잘하고 계신다. 그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들을 아주 (해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에서도 민생 챙기기와 적폐 해소 같은 것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생각이다.”
-국민의당과는 어떻게 협치할 계획인가?
“국민의당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 중이다.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일부터 추진하면서 감정들을 추스르겠다.”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은 어떻게 하나?
“그것도 오늘 좀 고민해 오후에 할 수 있으면 하겠다. 아니면 내일 쯤으로. 어쨌든 개혁 순서 중 가장 앞세우는 것은 민생이고, 즉각 원내에도 100일 민생 상황실을 만들어 제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민주화 같은 일들을 꼼꼼히 챙기겠다. 앞서 말한대로 우리가 빨리 추진해야 할 것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을 추진하면서 다른 당과도 협력할 생각이다.”
-당정 협의는 어떻게 할 건가.
“기본적으로 정책위원회와 함께 해야한다. 당정협의는 넓은 폭으로 방법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에 말하겠지만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 당 역할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심을 잘 수렴해서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활성화시킬 거다. 특히 초선 국회의원들의 경우 생각과 아이디어가 많은데 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보겠다. 또 다선의원들이 가진 경륜이 매우 소중하다. 이에 원내 중진회의를 정례화시키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른 당과의 공통 공약 중 어떤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까.
“그것도 정리해서 말하겠다.”
김태규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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