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일 만에 “상견례 겸 경청”
5당 공통공약 입법 논의 주목
5당 공통공약 입법 논의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하기로 확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발표했다. 원내 비교섭단체(의석 20석 미만)인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도 청와대 회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5당 원내대표와의 신속한 회동에 대해 “국회에 대한 존중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정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4개월 만에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취임 9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회동은 1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새 정부와 여소야대 체제의 국회가 협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수석은 회동에서 논의될 주제에 대해 “청와대와 국회가 과도하게 긴장하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협력 관계로 만들어가자는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의제보다는 상견례와 소통과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취임 초기인 만큼 문 대통령은 내각 구성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과 인사청문회,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대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제안한 ‘5당 공통공약 입법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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